고칠 곳만 도려내고
제대로 메웁니다
덮어서 끝내지 않습니다. 아래 상태까지 보고 손봐야 할 범위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사진 몇 장만 보내주셔도 대강의 이야기는 나눌 수 있습니다.
하는 일
조리 중 후드 갓에서 조리대나 음식 위로 검은 기름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급하게 전화하십니다. 기름때가 팬과 배관을 막아 연기와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주방 전체에 자욱하게 찰 때 부릅니다. 구청이나 보건소의 위생 점검, 소방 점검을 앞두고 기름때 지적으로 영업정지나 과태료를 맞을까 봐 대비할 때 부릅니다. 식당을 새로 인수했는데 이전 업주가 남겨둔 기름때 범벅인 후드를 보고 영업 시작 전에 연락하십니다.
건물이 너무 낡고 지저분해 보여서 리모델링이나 페인트 재도장을 알아보다가 수천만 원의 견적에 놀라 가성비 좋은 대안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부릅니다. 공장이나 대형 식당 바닥에 기름때가 굳어 미끄러짐 사고 위험이 있거나 위생 점검을 앞두었을 때, 장마철 직후 건물 외벽이나 주차장에 낀 이끼가 흉물스러워 상가 입점객들의 불만이 나올 때 부릅니다.
밟으면 삐걱거리거나 발이 빠질 것 같아서, 또는 아이가 뛰다 가시에 찔려서 찾습니다. 해마다 오일스테인을 칠하는 게 번거로워 손이 덜 가는 자재로 바꾸려고 부르기도 합니다.
비 올 때 물이 고이고 패인 곳에 바퀴가 빠져서, 또는 차가 드나들 때 소리가 나고 흙이 올라와서 찾습니다. 관리사무소나 시설 담당자가 민원을 받아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 한두 장이 떨어졌는데 어디에 맡겨야 할지 몰라서 그냥 두고 지내다가, 지나는 사람이 다칠까 싶어 찾습니다. 건물이 낡아 보여 임대가 안 나간다고 느낄 때도 부릅니다. 전면 재시공 견적을 받아보고 금액에 놀라 부분 보수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 휠체어를 쓰는 가족이 생겨 방이나 욕실에 못 들어갈 때 찾습니다. 요양 등급을 받아 집을 고쳐야 할 때, 어르신이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반복될 때 부릅니다. 상가, 관공서, 병원 출입구 턱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거나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을 앞두고 찾기도 합니다.
에어컨·환풍기·배관을 놓아야 하는데 벽을 뚫을 수가 없어서 찾습니다. 다리나 옹벽처럼 물을 쓸 수 없는 자리, 영업 중이라 낮에 못 하는 자리에서 특히 부릅니다.
싱크볼 밑이 녹슬거나 실리콘이 새카매져서, 또는 물이 아래로 새서 찾습니다. 주방 전체를 바꾸기엔 부담스러워 볼만 바꾸고 싶을 때 부릅니다.
마루가 들뜨거나 긁혀서, 또는 상가를 새로 열면서 바닥을 바꾸려고 찾습니다. 물을 자주 쓰는 자리라 마루가 버티지 못할 때도 부릅니다.
점검에서 지적을 받거나 민원이 들어와 찾습니다. 다른 공사를 하며 걷어낸 점자블럭을 원래대로 돌려놓아야 할 때 부릅니다.
계단이나 경사에 잡을 데가 없어 위험해서 찾습니다. 점검에서 지적을 받거나 시정명령이 나와 급하게 부르기도 합니다.
물이 고여 마르지 않거나, 가구를 놓으면 한쪽으로 기울어서 찾습니다. 마루·타일을 깔려고 보니 바닥이 안 맞아 시공업체가 먼저 수평을 잡으라고 해서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판에 금이 갔는데 통째로 바꾸기엔 돈이 너무 들어서 찾습니다. 새 냉장고가 기존 장에 안 들어가거나, 쓰던 가구를 버리기 아까울 때 부릅니다.
후드가 돌아가도 연기가 안 빠지거나 소리만 커져서 찾습니다. 주방을 새로 꾸미면서 모양을 바꾸려고 부르기도 합니다.
나무 색이 바래 하얗게 뜨거나, 칠이 벗겨져 결이 일어나서 찾습니다. 그대로 두면 물이 먹어 썩기 때문에 썩기 전에 한 번 입히려고 부릅니다.
전 세입자가 너무 더럽게 쓰고 나가서 내 손으로는 엄두가 안 날 때 부릅니다. 신축 아파트나 인테리어 공사 직후라 온 집에 하얀 분진과 톱밥 가루가 날릴 때 부릅니다.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어린 아기가 있어 구석 먼지까지 다 없애고 들어가고 싶을 때 부릅니다. 맞벌이라 이사 준비만으로도 벅차 며칠씩 청소에 쏟을 시간과 체력이 없을 때 전화하십니다. 예전에 셀프 입주청소를 했다가 몸살이 나서 고생한 기억이 있을 때 처음부터 맡기십니다.
오래 영업하면서 청소가 밀려 바닥과 벽이 검게 변했을 때 부릅니다. 가게를 인수하거나 새로 열기 전에 전 사장이 남긴 때를 치워야 할 때 부릅니다. 위생 점검이나 본사 점검을 앞두고 있을 때 부릅니다. 손님이 냄새가 난다고 하거나 직원이 아무리 닦아도 안 지워질 때 전화하십니다.
걸레질을 해도 바닥이 뿌옇고 검을 때 부릅니다. 예전에 입힌 왁스가 얼룩덜룩 벗겨져 보기 싫을 때 부릅니다. 개업·이전·인수를 앞두고 바닥을 새것처럼 만들고 싶을 때 부릅니다. 경로당·관공서·학원처럼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서 미끄럼과 위생이 걱정될 때 전화하십니다.